마이클 세일러가 추천하는 비트코이너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세일러도 이 책을 읽고 비트코인에 처음 관심을 갖고 비트맥시가 되었고, 현재 그가 운영하는 마이크로 스트래지는 전환사채까지 끌어 들어 비트코인을 무지성으로 매입하며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이 되었다. 잭 도시, 마이클 세일러, 신시아 루미스 등 추천사 명단도 으리으리하다. 부록 빼면 100페이지도 안 되는 책이 2만 원이지만.. 이해하기 쉽게 필요한 대부분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비트코인을 처음 전도하기 위해 추천해 주기 제일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디지털상에서 구현된 최초의 희소 상품이라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희소하다는 것은 한정된 수량을 가지고 있고,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생각해 보면 디지털상에서 희소한 것은 비트코인이 처음이 맞다.
- 이 책의 대부분에서는 비트코인을 화폐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 좋은 가치 저장수단의 특성(척도)는 다음과 같다.
- 내구성: 부패하거나 파괴되지 않아야한다. 곡물 < 금
- 휴대성: 장거리 운반, 보관이 쉽고 분실과 도난으로 안전해야 한다. 귀금속 < 종이화폐
- 대체 가능성: 같은 양의 다른 재화와 쉽게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이아몬드 < 금
- 인식성: 진품 여부를 빠르게 식별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한다. 명품 < 종이화폐
- 분할성 : 무역/거래가 활발해질 수록 더 정교하고 미세한 단위로 분할이 필요하다. 가축 < 종이화폐
- 희소성 : 생산(공급)이 제한되거나 어려워야 한다. 종이화폐 < 금
- 유구한 역사 : 오랜 기간동안 사회에서 인정받을수록 신뢰가 쌓인다. 종이화폐 < 금
- 검열 저항성 : 재화를 보관하고 사용하는 것을 기업/정부에 간섭받지 않아야 한다. 법정화폐 < 미술품
- 이 8가지 특성에 있어 비트코인은 내구성/ 대체가능성/ 유구한 역사를 제외하고는, 현시점 가장 인정받는 재화인 금과 법정화폐보다도 월등히 뛰어나다.
- 3가지 특성에서 A등급이 아닌 이유는,
내구성은 아직 테스트 기간이 짧아서 A가 아니다. 역사가 짧지만 정부의 규제, 네트워크를 해킹하려는 시도 등으로부터 수년간 살아남아 고무적이다. 대체 가능성은 비트코인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기에 어느정도 약점이다. 모든 트랜잭션은 블록체인에 영원히 기록되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법 마약거래에 사용된 더럽혀진 비트코인은 사업자들이 받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 유구한 역사 는 어쩔 수 없다. 비트코인이 20년 동안 유지된다면 인터넷처럼 사람들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줄 것이다.
- 현대 화폐 경제학에서의 가장 잘못된 고정관념은, 화폐의 주요 기능이 교환의 매개수단이라는 믿음이다.
- 화폐는 항상 다음 네가지 단계를 거쳐 진화한다.
- 수집품: 재화의 고유한 특성이 만드는 수요로부터 시작. 소유자의 소장품. 조개껍질, 구슬, 금
- 가치 저장 수단: 수집품에 충분한 수요가 생기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보전되는 가치 저장수단으로 전환. 널리 인식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수요 증가로 구매력이 상승. 충분히 유통되고 수요 커브가 줄어들면 구매력이 안정됨.
- 교환의 매개 수단: 가치저장수단으로 자리를 잡아 구매력이 안정되면, 재화를 교환의 매개로 사용하는데 드는 기회비용이 적절한 수준으로 줄어 교환으로 사용한다.
- 회계 단위: 상품 가격을 책정하는 척도. 오늘날 상품가격을 비트코인으로 책정하는 것은 오해. 상품가격을 달러로 책정하고 달러에 대한 비트코인 비율을 책정하는 것일 뿐. USD/BTC 환율을 고려하지 않는 척도가 4번째 단계.
- 비트코인은 현재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중. 3단계로 가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의 경우 수세기가 걸렸다. 가격의 변동성 문제와 수수료 문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격 변동성은 유동성이 커지며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수수료 문제는 2차 레이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 어쨋든 살면서 새로운 겪어보지 못한 화폐의 탄생부터 진화를 지켜보는 매우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제적 다수는 1,2단계에서부터 이 재화를 경험하는 것이고, 후발자 다수는 3단계에서부터 사용하게 될 것.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는 엄청난 구매력 상승이 있을 것.
- 화폐화가 진행될수록 구매력은 급등한다. 많은이들이 거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실제로 적절한 표현이다. 사용 가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높은 구매력은 모든 화폐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실제로 이제껏 존재한 많은 화폐는 사용가치가 전혀 없다.
- 화폐성 재화의 구매력과 고유한 사용성으로 얻을 수 있는 교환가치(산업 수요 등) 간의 차이을 통화 프리미엄(monetary premium)이라고 한다. 은에 비해 금은 통화 프리미엄이 매우 크고, 비트코인은 재화의 구매력이 통화 프리미엄 전부이다.
- 화폐화 과정은 모든 시장 참여자가 다른 참여자들의 총수요와 그에 따른 미래 통화 프리미엄을 예상하려고 하는 게임 이론을 따른다. 통화 프리미엄은 내재 가치로 좌우되지 않아 사람들은 가격이 싼지/비싼지 혹은 매수/매도 연부를 과거 가격기준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 현재의 수요와 과거 가격 사이의 연관성을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라고 하며, 이는 화폐성 재화의 가격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혼란의 원인이다. 사실 싸다/비싸다의 개념은 화폐성 재화에 의미가 없다. 화폐성 재화의 가격은 현금흐름이나 내재 가치가 반영된 것이 아닌, 화폐의 용도로 얼마나 널리 채택되었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 과대광고 사이클 (HYPE CYCLES) : 가트너 과대광고 사이클에서는 초반에 신기술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작되며, 해당 사이클에 '참여할 수 있는' (reachable)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을 상승시킨다. 결국 참여 가능 신규 참여자 유입이 고갈되며 열기는 절정에 달하고, 근본적 기술보단 단기 수익에 관심 있는 투기꾼들이 매수를 주도함. 정점을 지나면 가격 급락과 함께 투기 열풍은 절망과 대중의 조롱으로 대체됨. 바닥을 치고 정체기에 접어들면 강한 신념으로 폭락의 고통을 견뎌낸 기존 투자자들이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한 새로운 투자자들과 합류함.
- 이러한 과대광고 사이클은 반복되며, 사이클이 종료되는 진짜 이유는 해당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는 참여자의 고갈때문.
-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총 4번의 굵직한 가트너 과대광고 사이클을 겪었다 (≠ 반감기 사이클). $0.1 ~ $30, $30 ~ $1150, $1150~20,000 앞선 3번의 사이클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유동성 증가와 구매 용이성과 큰 상관관계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 현재는 4번째 과대광고 사이클에 있다. $20,000 ~ ? (현재 57,000). 4번째 사이클에서는 유동성 공급원이 다양해지고 성숙해졌다. 현물 ETF 시장도 생기며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소수의 국가에서 준비자금으로 채택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기관 수요가 강력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 수요가 강력하다면 이번 사이클에서 금 시가총액에 강당 부분 도달할 수 있다.
- 마지막 과대광고 사이클은 국가들의 합류가 될것이다. 국가들이 외환보유고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기 시작하면서.
- 화폐의 진화단계 3번(교환매개)로 넘어가려면 가치 저장 수단을 포기하는데 드는 기회비용과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사용할 때 발생하는 거래 비용의 합이, 화폐성 재화를 사용하지 않은 거래 비용보다 낮아져야 한다.
-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단지 비트코인이 나타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 변동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시가총액이 금을 넘어서는 시점에는 교환 매개로 사용할 만큼 적당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
- 수수료 증가는 당연한 현상이다. 수수료는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채굴자에게 지불하는 비용. 수수료가 낮으면 보안이 취약하고 외부 공격에 노출되기 쉽다.
- 높은 거래 수수료를 지적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을 가치저장 수단에 앞서 결제 시스템으로 보기때문. 주객이 전도되어 순서를 바꾼 오해. 거래의 기회비용이 교환 매개로 사용해도 괜찮을 수준에 도달하면, 대부분의 거래는 수수료가 저렴한 레리어 2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질 것 (라이트닝 네트워크). 금을 운반하기 힘드니 금 차용증을 쓰는 비슷한 개념이다.
- 비트코인의 채굴 비용 (자원 소모, 전력) 은 금에 비해 훨씬 작고, 신재생 에너지 위주로 사용한다. 또한 국가 통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관, 인력, 비용이 필요하지만 비트코인은 필요 없다. 즉, 교환 수단으로써의 효용은 채굴에 사용된 비용을 훨씬 뛰어넘을 것.
- 현존하는 금 시가총액을 도달하려면 국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금 시총이 될때 비트코인의 가격은 54만 달러 (한화 약 7.5억)
- 비트코인의 궁극적인 운명은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은행의 준비 통화 역할, 즉 "본원 통화(high-powered money)가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 할 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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